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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적자`강원랜드 카지노`GLK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국내 카지노가 폐장하였다.


강원랜드, GKL이 적자 전환 했는데도 직원 연봉이 오히려 두 자릿수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업 모두 지난해가 아니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 경영 활동을 토대로 연봉이 책정된 탓이다. 올해도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두 회사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구성원에 관광업과 인연이 크게 없는 인사를 앉혀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조선비즈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소비재 기업 가운데 전날 기준 시가총액 상위 30개사의 2020년도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 변동률을 계산한 결과 강원랜드 (27,850원 ▼ 450 -1.59%)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직원 평균 급여는 2019년도 5228만7000원에서 지난해 6674만1000원으로 27.6% 올랐다. 또 다른 카지노 운영사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5489만7000원에서 6201만9000원으로 13% 올라 △한섬(19.2%) △CJ제일제당(14.3%) 다음으로 높았다.


강원도에서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4785억7886만원으로 전년도(1조5200억원)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5011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4315억8387만원 적자로 전환했다. 창사 이래 첫 적자다. 이 회사는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지급 비율(배당성향)이 45~50% 수준으로 높아 고배당주로 꼽혔으나 적자를 이유로 2020회계연도엔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과 부산 호텔에서 세븐럭카지노를 운영중인 GKL (18,200원 ▼ 250 -1.36%) 역시 매출은 4907억원에서 1844억원으로 62% 줄었고 영업이익은 968억원에서 지난해 888억원 적자전환 했다. 정부 권고로 작년 3~5월 전체 사업장을 휴장한 데 이어 작년 11월~올해 3월 서울, 작년 12월~올해 2월 부산 사업장을 문 닫으면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장객이 11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한 영향이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직원 급여가 두 자릿수 오른 가장 큰 이유는 작년 연봉이 2020년도가 아닌 2019년도 경영 성과를 토대로 지급되기 때문이다. 매년 기획재정부는 전문가들과 함께 공기업의 경영성과를 평가해 A~E등급을 매기는데 C등급부터는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 GKL은 2019년도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는데 전년도 D등급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지역사회와 중소기업 지원 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공기업 평가 때 사회 공헌 점수 비중을 점점 높이는 추세다.


강원랜드는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C등급을 받아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정규직에 비해 낮은 급여를 받는 기간제 근로자 수가 2019년도 1467명에서 작년 75명으로 20분의1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그동안 전체 급여가 낮아 보였던 착시효과가 사라졌다. 2019년에는 전체 임직원 수에서 기간제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9%였으나 작년에는 2%에 불과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기준 비정규직의 월 평균임금은 정규직의 53% 수준이다. 강원랜드 측은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급여도 전년 대비 6697만3000원에서 6580만1000원으로 1.7% 줄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두 회사가 올해까진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백신이 이제 막 보급되기 시작해 당장 내외국인 카지노 입장객 수가 극적으로 늘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강원랜드가 올해 18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내년 4700억원의 흑자를 내고, GKL은 올해 14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내년 1050억원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유로운 국가간 이동이 코로나19 탈출의 가장 끝자락에 이뤄질 것”이라며 “2019년 수준의 영업 정상화는 2022년 중반에야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실적 개선의 열쇠를 쥔 대표이사와 이사진에 관광업 경력이 크게 없는 인사를 앉혀 논란이 되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 3월 선임된 이삼걸 대표이사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2020년 총선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적이 있고 경력상 관광업계와 큰 연관이 없어 낙하산 논란이 제기됐다. GKL은 작년 9월 비상임이사직에 오른 한희경 이사가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출신이고 3월 말 선임된 조경숙 사외이사는 작년까지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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