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사기도박 주범 병사?

12년전 강원랜드 55억 사기도박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강원랜드 전직 팀장이 필리핀에서 숨진것으로 알려졌다.




3일 카지노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07년 5월 11일~17일 강원랜드 카지노 VIP룸에서 특수 렌즈 등을 동원해 VIP 회원 6명이 4회에 걸쳐 55억 원을 사기도박으로 편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건은 KBS와 MBC 등에서 수차례 보도를 통해 강원랜드 VIP룸에서 불과 몇 시간동안 수십억 원의 돈을 완벽하게 챙길 수 있었는지 알려지자 딜러 등 일부 직원들의 연루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내부 제보자에 따르면 사기도박 현장인 VIP룸에는 6명의 고객 외에 1명의 고객이 베팅에 앞서 양손을 들고 있으면 뱅커, 뺨에 손을 대면 플레이에 베팅하는 규칙적인 행동을 해 사기도박이 의심되었다.


당시 사기도박 용의자들은 100%의 승률을 보였고 게임에 참여하지도 않고 수상한 행동을 한 고객에 대해 모니터와 딜러 등이 아무도 제지하지 않아 의구심을 더했다.


또 딜러의 행동도 카드를 섞는 셔플과정에서 통상 단 수초 만에 카드를 섞어야 하지만 당시 사기도박 현장의 딜러는 4분 넘게 아주 천천히 한 장씩 카드를 넘기는 수상한 행동을 되풀이 했다.


결국 강원랜드는 2007년 6월 15일 사건 관련 당사자로 지목된 고객과 딜러 1명 등 9명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뒤 수사가 이어졌으나 사건은 1년여를 맴돌다 이듬해 9월 무혐의로 종료됐다.


그러다가 2009년 2월 수원지검 특수부가 전직 강원랜드 모니터 직원의 제보를 토대로 사건을 재수사하면서 전직 딜러와 VIP회원을 검거하고 핵심 관련자들의 검찰 출석을 요구하는 등 수사가 활기를 찾는 듯 했다.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강원랜드 담당 팀장이 검찰의 출두지시에도 2009년 3월 28일 필리핀 클락 공항에서 잠적하고 VIP회원들도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잠적하면서 사건이 벽에 부딪쳤다.


결국 수원지검 특수부는 사건의 핵심 주범이 필리핀에서 잠적하고 VIP 고객 5명과 초소형 모니터 설치와 이를 중계한 용의자들의 검거에 실패하면서 사건은 유아무야 되었다.


특히 필리핀에서 잠적했던 L씨는 그해 여름 태백에 거주하던 가족들을 마닐라로 불러 들였고 마닐라의 카지노에서 근무하다 1년 전부터 한국인 관련 카지노업체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마닐라의 한 카지노업체에서 근무하던 전직 강원랜드 팀장 L씨가 지병으로 최근 사망했다”며 “그는 과거 서울과 강원랜드에서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으나 필리핀 생활은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고 전했다.


전직 강원랜드 간부는 “당시 사건은 경찰 수사과정에서 강원랜드 한 임원이 교묘하게 훼방을 놓는 바람에 무혐의 종결되었다”며 “이어진 검찰수사도 강원랜드 팀장에 이어 핵심 피의자들이 잠적하면서 역시 용두사미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강원랜드 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최소 수년 이상 마카오 카지노에 출입하면서 부하직원 수십 명에게 1인당 보통 1000만 원 안팎의 채무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의 한 카지노에서 고객이 바카라 게임을 하고 있다.

해당 팀장을 잘 아는 강원랜드 전직 간부는 “마카오에 원정도박을 다니다가 수억 원대의 도박 빚을 해결하기 위해 사기도박을 주도하게 된 것”이라며 “직원 수십 명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히고 이역만리에서 도피생활을 하다 비참한 최후를 마친 것은 인과응보”라고 말했다.


카지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지노 업계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첫째 문제는 도박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점”이라며 “카지노 업계의 신사로 알려진 팀장도 결국은 카지노 도박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망가진 대표적 케이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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